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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례로 보는 생활 속 심리학 】

[자기 위주 편향] 잘 되면 내 덕, 안 되면 남 탓

by Derokey 2024. 4. 15.

머리를 감싸쥐고 괴로워 하는 회사원

 

알렉스는 최근 자신에게 떨어진 인사명령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최근 그는 공동 프로젝트에서 한 차례의 성공과 한 차례를 실패를 겪었지만, 성공의 크기가 더 컸다고 믿었기 때문에 상쇄하면 자신의 인사고과는 적어도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동기들은 모두 승진하였는데 나만 미끄러지다니...' 정말 인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6개월 전 회사의 신사업 상반기 프로젝트에 팀원으로 참여하여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성과가 있었다. 비록 주요 아이디어와 아웃라인을 제시하고 대부분의 실무를 책임졌던 그의 공은 팀장인 마이클의 몫이 됐지만 마이클은 알렉스가 인사고과에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기에 의례적인 결과라고만 생각했다. 게다가 인사명령에서 마이클은 오히려 승진했다는 얘기를 들으니 더욱 납득할 수 없었다. 알렉스는 결국 인사부서를 찾아가서 그 사유를 물어보았다.

 


" 저는 올해 회사에서 가장 큰 실적인 상반기 프로젝트 주도적으로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이끌었는데 제가 이번 승진인사에서 누락된 이유가 있습니까?"

그러자 인사담당직원이 대답했다.

"마이클의 팀 인사평가를 보면 알렉스 씨는 상반기 프로젝트에 다른 팀원보다 특별히 가산점을 준 기록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반기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실패한 것으로 기록이 되어 있군요. 마이클 팀장의 잦은 외부일정으로 인해 알렉스 씨가 팀장의 대부분의 역할을 대리하여 주도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알렉스는 더욱 더 분개할 수밖에 없었다. 상반기 프로젝트는 알렉스가 팀원들과 협력하여 주도한 것이 맞지만, 하반기 프로젝트는 마이클의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그의 계속되는 수정과 번복은 결국 목표와 방향성을 잃게 만들었고 프로젝트는 결국 무산이 되고 말았던 것.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마이클은 사내에서 가장 훌륭한 팀장이 되었고 알렉스 부족한 능력으로 팀장을 대신하려 했던 무능한 사원이 되어버렸다. 또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마이클은 공공연히 상반기 프로젝트의 성과를 늘 본인의 것인 양 자랑하고 다녔고, 하반기 프로젝트는 알렉스의 부족한 경험과 능력으로 실패한 것이라 떠들고 다녔다는 것이다. 대체 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일까?

 

목차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 이란?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란 자신의 성공은 자신의 노력과 능력이 원인이라 생각하는 반면 실패는 외부적인 요인 탓으로 돌리는 경향을 말합니다. 알렉스와 마이클의 이야기에서 보면 마이클은 성공한 프로젝트의 원인이 본인에 있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하 직원의 노력과 공로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보상을 독차지할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의 실패는 본인이 아닌 부하 직원에게 있다고 여기며 책임을 떠넘기는 행동을 보입니다. 이는 전형적으로 자기 위주 편향이 강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이 성향은 대개 자신을 보호하고 긍정적인 자아상을 유지하려는 욕구에서부터 출발합니다. 만약 반대로 마이클이 승진에서 누락되고 알렉스가 승진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면, 마이클은 알렉스의 능력을 인정하기보다는 단순히 운이 좋거나 다른 외부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이라 믿고 싶어 합니다. 이를 다른 말로는 '이기적 편향' 이라고도 합니다.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의 예

    '자기 위주 편향'에 빠지는 사례는 일상에도 자주 접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내가 될 수도 있으면 주변사람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은 예로 우리는 성공의 원인을 당연하듯 내부 요인(개인의 능력 또는 자질)에서 찾게 되고 실패의 원인은 통제할 수 없는 환경이나 불운으로 돌리는 경우입니다. 직장에서 승진할 경우 본인의 성과로 여기는 반면 그 반대의 경우 다른 직원에게 책임을 돌리는 현상, 학교에서 시험을 잘 보았을 경우 본인의 지능과 노력으로 공을 돌리지만 잘 보지 못할 경우 시험장의 산만함이나 컨디션과 같은 외부요인을 돌리는 경우 등이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평균적인 사람보다 능력 있고 매력적이라고 여기는 편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편향의 경우 긍정적인 자아와 자존감 유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과한 편향의 경우 습관적으로 이기적인 선택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고, 타인을 무시하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으므로 타인과의 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의 영향

    '자기 위주 편향'은 우리의 인식과 행동에 긍정적 또는 부정적 영향을 모두 미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측면으로는 높은 자존감 및 자신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점입니다. 부정적인 측면은 이것의 과신을 통해 오만에 빠지기 쉽고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 편향은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가지고 있지만 현실에서의 자기 위주 편향은 긍정적인 부분보다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신의 공로는 인정하면서 타인의 공로는 인정하지 않는 행위', '실패에 대한 원인을 외부요인으로만 돌리는 책임회피 행위'는 조직 같은 단체생활에서 타인의 적개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행위이며 성과를 저해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자기 위주 편향'을 가지려고 하기 보다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기 위주 편향(Self-Serving Bias)을 극복하는 방법

    '자기 위주 편향'을 극복하는 것은 먼저 자신의 편견을 인정하고 맞서야 하는 과정이 수반되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작은 노력으로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이 편향을 극복하기 위해 아래와 같은 방법을 활용해 보십시오.

     

     

    1. 개방적인 태도로 다른 사람의 피드백 구하기

    자신의 실질적이고 객관적인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어떤 비판이나 조언도 들을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개방적인 태도와 오픈 마인드로 자신의 다른사람의 객관적인 평가와 피드백을 수용하십시오.

    2. 상대방의 관점과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기

    자신에게서 이기적 편향을 발견하였다면, 어떤 상황이든지 상대방이나 다른 구성원들의 관점과 입장에서 먼저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가져보십시오. 그리고 제 3자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되, 자신이 타인을 볼 때와 동일한 시각에서 평가하고 스스로를 피드백해보십시오.

    3. 타인의 의견을 경청하고 공감하기

    자기 위주 편향이 강한 사람은 자신도 모르게 타인의 의견을 습관적으로 부정하거나 공감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이미 자기 위주 편향이 강해 상대방의 의견을 들을 준비나 자세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견이든 일단 경청하십시오. 경청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청과 공감의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타인의 행동과 동기에 대해 보다 정확하게 이해한다면, 타인의 공로를 부정하거나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태도는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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